Yong

  • Random
  • Archive
  • RSS
  • Ask me anything

꿈

몇일전 꿈을 꾸웠다.

꿈에서 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그들과 왜 죽어라 공부만 하는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에게 꼭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학부모들이 나타났다. 나는 학부모들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 학부모들은 나에게 욕을 하며 “네가 내 자식을 망칠려고 그러냐!” 라며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얻어 맞았다. 그러면서 난 꿈에서 깨어났다.

…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꿈이었구나… 휴~

하지만 이내 그것이 현실이며, 내가 사회에서 받는 압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옥죄이는가? 대학을 가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수많은 감성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소년기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이라는 감옥에 가둬두고 그들을 채직질 한다. 남들 보다 앞에 서라고, 같은 방식, 같은 형태로만 앞에 서는 것이 인정된다. 다른 방식으로 옆에 서면 이단자이며 낙오자이다. 숨이 막힌다.

이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은 가정이여야 하는데, 부모들 보면 분노와 죄책감에 휩싸인다. 그리곤 돌아서 인터넷, 게임에 열중한다. 아주 작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나를 “나, 개인”으로 바라본다. 어딘가에 줄서있는 그런 하나의 점이 아니라, 개인으로 바라봐 준다. 이렇게나마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유독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런 부모들은 “내가 이렇게 살아서 이정도밖에 안됐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악착같이 공부만 해서 저 성공한 사람들처럼 되어야한다.” 라며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온 길을 스스로 부정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당당해야한다. 자신들의 삶에 좀 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사회가 이들을 못 산다고,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삶이라는 것은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힘들수있다. 누구나 힘들다. 많이 있으면 그 나름의 고충이 있고, 없으면 없는 가운데 또다른 고충이 있다. 없어서 힘들고 많이 가져서 행복한게 아니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되는 것이 아니라, 반기를 들고 일어서야한다. 그러면 사회 분위기도 바뀔 것이다. 가정도 아이들도 바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 #꿈
    • #사회
    • #대학
    • #부모
    • #변화
  • 1 month ago
  • Comments
  • Permalink
  • Share

로봇 양산 시스템

초등학교 5, 6학년 친구들을 만났다.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평소에 뭐하는지 물어봤다.
둘다, 방과 후 학원에 다니며 다니는 학원이 4개정도였다. ‘뭐…요즘 다 그렇게 다니니까’ 라며 생각하고, “그럼 언제노냐?” 라고 물으며, “어렸을 때는 신나게 놀아야지!” 라고 말해줬다. 근데…초등학교 5학년인 친구가 “지금 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뒤쳐져서 안돼요” 라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 말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이…

과연 이게 순수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친구들의 머리에서 나온 말일까? 그냥 단지, 맨날 주변(부모, 학교선생, 학원선생, 개인지도학습 선생등…)에서 듣고 듣고, 또 들으며 세뇌당한 아이의 말 같았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해야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6학년은 지금 학원에서 중학교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중학교에 올라가면 학교에서는 뭘 더 배우는거지?’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들에게 학교, 공교육이 어떤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런 상황이면 학교 수업은 의미가 없다. 선생들은 아이들에게 시험을 내고 그 시험을 가지고 아이들을 등수로 나열하는 그런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같이 느껴진다.

가정은 숙식을 제공해주는 공간이고, 학교는 학원(사교육)수업을 받기위해서 체력을 비축하고 내신이라는 등수를 매겨주는 곳이다.

그리곤 사회(어른들)는 아이들에게 성공이 모든 것이며, 그 성공을 위해서 지금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모두 통제하고자 한다. 아이들에게 주체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시키는 것을 해야하며, 따라가다 보면, ‘마치’ 모두 성공할 것 처럼 포장한다.

이것은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말하지만, 이건 다음 세대를 단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어떤 것 혹 내가 지금까지 이룬 성을 이어나가게 하기위해서 만들고 있는 “로봇 양산 시스템”이다.

이들은 이 시기에 좀 더 많을 것을 보고, 느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숫자의 배열이, 글자의 구조들은 이것을 가르쳐 줄 수 없다.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이며, 감성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주체들이다. 이런 이들을 아무 감정도 판단도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고 있는 현 시스템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모들부터 정신을 차려야한다. 이들은 당신의 삶과 더이상 연결시켜서는 안된다. 잘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지나친 통제(억압)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대로 만들 뿐이다. 이들의 삶을 존중해줘야한다. 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줘야하며, 맡겨야한다.

부모들이 살아가기에(돈벌기에) 급급해서 아이들을 돌보지(통제하지) 못했다고 그것을 다른 곳(정부 정책, 학교, 학원등)에 위임해서는 안된다. 믿고 대화하는 것이 부모의 역활이다. 이것이 부모의 선결조건이다.

변할 수 있다면, 사회가 변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 내 post가 엄청난 영향력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단 한명이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썩은 교육과 썩은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이 대한민국, 내가 살아가고 있는 땅이 생기가 돌았으면 좋겠다.

    • #교육
    • #썩은 세상
    • #주체
    • #다음 세대
    • #가정
    • #부모
  • 5 months ago
  • Comments
  • Permalink
  • Share

Logo

Mixer, engineer, The Hitchhiker to the Galaxy
Loading

Me, Elsewhere

  • @engiyong on Twitter
  • Facebook Profile
  • engiyong on Vimeo
  • engiyong on Soundcloud

Twitter

loading tweets…

I Dig These Posts

See more →
  • Video via hanqsun
    Video

    이거 뭐야 ㅋ

    Video via hanqsun
  • Post via hanqsun

    한 35이 되기 전에 꼭 내 작업실을 갖겠다.
    컴퓨터 작업하고 그런것 말고, 손 그림 그릴 수 있는 곳.
    물감도 덕지덕지 바르고, 먹도 맘놓고 갈고, 100호 200호 작업도 맘편히 할 수 있는 작업실.
    그러려면 정말 열심히 살고 준비해야겠지!

    Post via hanqsun
  • Post via tynncan

    사랑하는 무언가가 생겼을 때, 우리는 왜 소중한 무언가를 버려야하나.

    Post via tynncan
  • Audio post via tynncan

    이길승 - 철수 엄마

    철수의 엄마는 듣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해녀랍니다.
    그렇게 어렵게 오형제를 키운 엄마를 철수는 사랑합니다.
    수화도 모르는 엄마이기에 온몸과 숨소리로 말했답니다.
    어느 날 철수는 책방에 들러 한글 공부 그림책 사가지고는
    글씨와 그림을...

    Audio post via tynncan
  • RSS
  • Random
  • Archive
  • Ask me anything
  • Mobile

Effector Theme by Carlo Franco.

Powered by Tumb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