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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양산 시스템

초등학교 5, 6학년 친구들을 만났다.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평소에 뭐하는지 물어봤다.
둘다, 방과 후 학원에 다니며 다니는 학원이 4개정도였다. ‘뭐…요즘 다 그렇게 다니니까’ 라며 생각하고, “그럼 언제노냐?” 라고 물으며, “어렸을 때는 신나게 놀아야지!” 라고 말해줬다. 근데…초등학교 5학년인 친구가 “지금 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뒤쳐져서 안돼요” 라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 말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이…

과연 이게 순수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친구들의 머리에서 나온 말일까? 그냥 단지, 맨날 주변(부모, 학교선생, 학원선생, 개인지도학습 선생등…)에서 듣고 듣고, 또 들으며 세뇌당한 아이의 말 같았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해야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6학년은 지금 학원에서 중학교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중학교에 올라가면 학교에서는 뭘 더 배우는거지?’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들에게 학교, 공교육이 어떤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런 상황이면 학교 수업은 의미가 없다. 선생들은 아이들에게 시험을 내고 그 시험을 가지고 아이들을 등수로 나열하는 그런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같이 느껴진다.

가정은 숙식을 제공해주는 공간이고, 학교는 학원(사교육)수업을 받기위해서 체력을 비축하고 내신이라는 등수를 매겨주는 곳이다.

그리곤 사회(어른들)는 아이들에게 성공이 모든 것이며, 그 성공을 위해서 지금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모두 통제하고자 한다. 아이들에게 주체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시키는 것을 해야하며, 따라가다 보면, ‘마치’ 모두 성공할 것 처럼 포장한다.

이것은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말하지만, 이건 다음 세대를 단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어떤 것 혹 내가 지금까지 이룬 성을 이어나가게 하기위해서 만들고 있는 “로봇 양산 시스템”이다.

이들은 이 시기에 좀 더 많을 것을 보고, 느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숫자의 배열이, 글자의 구조들은 이것을 가르쳐 줄 수 없다.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이며, 감성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주체들이다. 이런 이들을 아무 감정도 판단도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고 있는 현 시스템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모들부터 정신을 차려야한다. 이들은 당신의 삶과 더이상 연결시켜서는 안된다. 잘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지나친 통제(억압)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대로 만들 뿐이다. 이들의 삶을 존중해줘야한다. 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줘야하며, 맡겨야한다.

부모들이 살아가기에(돈벌기에) 급급해서 아이들을 돌보지(통제하지) 못했다고 그것을 다른 곳(정부 정책, 학교, 학원등)에 위임해서는 안된다. 믿고 대화하는 것이 부모의 역활이다. 이것이 부모의 선결조건이다.

변할 수 있다면, 사회가 변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 내 post가 엄청난 영향력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단 한명이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썩은 교육과 썩은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이 대한민국, 내가 살아가고 있는 땅이 생기가 돌았으면 좋겠다.

    • #교육
    • #썩은 세상
    • #주체
    • #다음 세대
    • #가정
    • #부모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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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당신이 보여요.

    - 보이지 않는 사인, 279쪽, 에이미 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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